성공을 향한 정보들

가족 회의 - 소통

미나 하우스 2021. 2. 27. 20:07

내가 학원을 운영할 당시 많은 학부모님들과 상담한 경험이 있다.

 

대부분 학부모는 어머니였다.

 

학부모들은 학원에서 잘 가르쳐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을의 입장에서 상담을 한다.

상담 당시에는 학원에서 하는 협조 요청에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대답한다. 

그러나 학부모님의 속마음은 알 수가 없지만 

상담 당시의 대화 내용으로 짐작을 해보면 학부모들은 충분히 협조해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협조가 잘된 것만은 아니었다. 

 

학원이 제일 강조하여 학부모님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집에서는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공부는 학원에서 충분히 시킬테니 학생들에게는 공부하라는 스트레스를 주지 마세요.

자녀들에게 식사를 맛있게 해주시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학원을 다녀오면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세요.

그리고 시간에 맞춰 학원에 잘 보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협조 요청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학원의 요구를 들어주는 학부모는 몇 안되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학부모님들은 습관적으로 자녀들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한다.

공부하라고 하면 자녀들이 더 열심히 할거라고 믿기 때문일까?

학원비에 대한 본전 생각이 나서 그럴까?

그러는 학부모님들은 어린 시절 열심히 공부했을까? 

 

아이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가지일 거다.

가정의 분위기, 학교 분위기, 친구관계, 건강문제, 자신의 꿈, 등...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집에서는 아버지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이 공부, 공부 하고

학교가면 선생님들이 공부 공부 하고

학원가면 학원 선생님들이 공부 공부하고

친구들 간에도 은근히 성적이나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니 멘탈이 약한 아이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사춘기의 방황이라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사실 정말 힘든건 아이들일 거다.

공부를 잘 하고 싶고, 성적을 잘 받고 싶은데 결과는 늘 그렇다.

성적을 올릴 방법을 모르니 얼마나 답답할까? 라고 이해해 줘야 하지 않을까?

 

 

보고 배운다고 하는데

부모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운다면 

아이들의 모습은 대부분 부모님들을 보고 배운 것일게다.

 

그러니 맹모삼천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겠지.

 

자녀가 나를 닮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사실 자녀만 노력한다고해서 되겠는가?

부모도 책을 읽고 공부하고 뭔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또 가끔은 가족회의를 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기도 해야 한다.

가족들의 생각을 알게 되면 자녀들도 스스로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생기지 않겠는가?

 

정답은 없다.

이런 상담 사례도 있다.

 

 

남편이 딸들하고 대화를 안한다고 걱정이라는 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남편의 아버지가 어릴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늘 성실하게 살고 아내에게도 자상하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과는 대화가 안된다고 한다.

그때 알게 된 것은 남편이 아버지가 하는 역할을 보고 배운게 없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만하고 생각하고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런 것도 어쩌면 주기적인 가족회의를 했더라면 방법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가족회의를 함으로서 생각을 교류했다면 서로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그 결과 좋은 방법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다.

정작 우리 가정에서는 소통이 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가족 문제에 정답은 없지만 

가족 문제의 해결은 누구의 책임으로 떠넘길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가족구성원 각자가 위치 맞는 노력을 통해서만 해결 될 것이다.

혹 해결이 안되더라도 노력한 만큼 더 좋아질것이고,

가족간에 사랑도 더 깊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간에 소통

국가에서는 부서간의 소통,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소통을 얼마나 잘하는가가 그 회사나 그나라의 운명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